2021. 2. 10. 18:02ㆍ슬기로운 생활인/어맹(語盲)탈출
사실상, 세상에서 모국어로 가장 많이 쓰는 언어는 중국어다.
이 통계는 어디까지나 모국어 기준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인구를 반영한다. 중국 인구가 2016년 공식 통계로만 13억 7천만 명이다. 그다음은 스페인어인데 4억 6천만 명 정도로 본다. 알다시피 이는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나라가 많아서인데, 멕시코뿐 아니라,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쓴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노래인 'Despacito'가 스페인어(정확하게는 American Spanish)인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시각 현재 조회수가 72억까지 간 이유 중 하나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지금 이 시각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이 'Baby Shark Dance'이다, 조회수가 무려 78억이다.)
영어는 모국어 기준으로 보면 3번째로 많이 쓰는 언어인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를 들 수 있다.(아래의 자료를 보면 특이하게 남미의 '가이아나'가 포함 됐다) 현재 위키백과에서 각 나라 인구 통계를 보면 영국 6,600만명, 미국 3억 3,000만 명, 캐나다 3,500만명, 아일랜드 490만 명 , 뉴질랜드 480만 명, 오스트레일리아 2400만 명, 다 합치면 약 4억 6,500만 명 정도 되는데, 실제로는 영어를 모국어를 쓰는 인구가 3억 7,00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약 900만 명 정도 차이가 왜 나는지를 생각해 보니, 아마도 캐나다가 불어를 쓰는 인구가 거의 25퍼센트 정도라고 하는데 거기서 빠진 게 아닌가 싶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산다는 퀘벡주의 경우, 유일하게 캐나다에서는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는 주인데, 인구가 약 840만 명 정도로 추산한다. (위키백과 참고)
츨처 babbel.com
하지만, '법적 공용어'로 영어를 쓰는 경우를 합하면 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언어이다.
영어를 자기 나라말 못지않게 공용어로 자유자재로 쓰는 나라도 꽤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영어를 배우긴 하지만 그냥 외국어이지 공용어는 아니다. 어쨌건 남미의 가이아나를 포함하여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 7개 국가를 제외하고 법적 공용어로 쓰는 나라는 53개국으로 본다. 2019년 기준으로 대략 12억 6,000만명으로 추산한다.
영어권 나라, 출처 위키피디아
인터넷상에서 웹사이트 수로 따지면 압도적으로 영어가 1위다.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만드는데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언어는 누가 뭐라 해도 영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웹사이트 수로 따진거라 콘텐츠 양으로 파악한 통계는 찾지 못했다. W3Techs에서 전 세계 top 천만 개의 사이트를 분석해 보니, 영어가 약 60%로 압도적 1위다. 그다음이 러시아어로 8.4%, 스페인어로 3.9%인데, 중국어가 의외로 1.4%에 그쳤다. 아마도 중국이 다른 문화권에 비해 늦게 인터넷이 보편화된 점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된다는 부분이 작용하지 않았나 추정해 본다. 한국어의 경우 0.6%의 비율로 18번째로 웹사이트에서 많이 쓰는 언어로 나왔다. 참고로, 중국어로 된 콘텐츠는 영어 콘텐츠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다.
아래는 2020년 1월 기준 인터넷 사용자 비율로 본 언어 사용 통계이다. 위의 통계와 달리 누적이 아니라, 한 시점에서 본 통계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어가 상당한 비율로 2번째를 기록한다.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인구를 2020년 기준 40억 명 내외로 추산하는데,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가 8억 5천만 명 내외라고 본다.
참고한 웹페이지들
"Learning another language is not only learning different words for the same things, but learning another way to think about things." - journalist Flora Lewis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같은 사물(또는 상황)에 대해 다른 단어를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사물에 대해 사고하는 또 다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필자에게 있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또다른 삶의 즐거움을 준다. 인터넷은 책과 달리 하이퍼텍스트(HyperText)다. 책은 종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작가가 의도한 정보만 보여 주지만 인터넷은 다르다. 무한대로 검색할 수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필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이고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어느정도 짐작은 했겠지만,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영어로 된 웹사이트는 다른 언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앞으로도 지지속적으로 영어로 된 콘텐츠의 양 또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제는 영어를 외면한다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식의 보고에서 그저 '우물 안 개구리'로만 산다는 의미와 같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영어로 지식 습득의 날개를 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