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2. 14:07ㆍ슬기로운 생활인/어맹(語盲)탈출
영어를 잘 하려면, 특히 말하기나 글쓰기를 잘하려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 우리가 달달 외워서 아는 쉬운 단어부터 실제로 어떻게 쓰이냐를 제대로 파악하고 반복 연습해야 한다. 언젠가 TV에서 외국 언론사인척 길거리에 다니는 아무 행인과 영어 인터뷰를 시도하려는 몰래 카메라를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 인터뷰를 피하거나, 용기 있게 인터뷰를 나서는 사람들조차도 그렇게 능숙하게 영어로 말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이는 필자가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이 사실 우리가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고, 학교 선생님이 잘못 가르쳐서도 아니다. 독해 위주의 영어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 영어를 매일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없는 환경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글: keepstocking.tistory.com/22
우리 말도 마찬가지지만, 영어에도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 있다.
어울리는 단어끼리의 조합을 '연어(連語)'라고 한다. 연어는 영어로 'collocation'인데, 'Oxford collocatoins dictionary for students of English'에서 언급하듯, 자연스러운 단어끼리의 조합을 말한다. '자연스럽다'라는 말의 의미는 반박의 여지없이, 원어민이 그렇게 써왔다는 거다. 그렇게 쓰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언어학자가 아닌지라 깊이 알 필요가 없고 그대로 활용만 잘하면 그만이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말에 '세찬 바람'과 '세찬 비'라는 표현이 영어로는 'storng strong wind', 'heavy rain'으로 쓴다. 우리말로 '바람'과 '비'라는 단어 앞에 '세찬'(물론 다른 단어로 '강한', '센'이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겠지만)이라는 같은 단어를 썼지만, 영어에서는 'strong'과 'heavy'라는 각각 다른 단어를 쓰고, 서로 바꿔 쓰게 되면 원어민에게는 어색한 표현이 된다.
우리말에도 역시 '연어'가 존재한다. '몸부림을 치다'가 어울리는 단어의 조합이지, '몸부림을 하다'는 왠지 어색하다. 또, 우리는 '앞이 막힌 골목'보다는 '막다른 골목'이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물론, 우리 말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 그렇게 말하더라도 문맥상 알아 들을 수는 있다.
영어 뿐 아니라 모든 언어는 그 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단어나 구문 위주로 반복해서 연습하면 익숙해지는 법이다. 사전에 나오는 단어 뜻만 외워서는 그렇게 될 수 없고 문법에 끼워 맞춰 지어 낸다 하더라도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늘은 영어 속 수많은 연어들 중 'make'를 원어민이 어떤 단어들과 주로 조합해서 쓰는지를 알아보자.
'make'와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표현들
The point is we've made an effort.
요점은 우리가 노력해왔다는 거다.
Do I make myself clear?
제 말 이해되시나요?(제가 설명을 명확하게 했나요?)
We'll help you make your credit card payment on time.
저희들이 당신이 제 때 카드 대금을 납부하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Show us the biggest mess your kids have ever made.
여러분의 아이들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어질러 놓았던 경우를 보여 주세요.
Don't forget to make the bed.
이불 개는 거(잠자리 정돈하는 거) 잊지 마.
My sister made a loud noise when she hit her finger with the hammer.
내 여동생이 망치로 자기 손을 쳐서 크게 비명을 질렀다.
I wasn't planning on selling it, but make me an offer.
저 그거 팔 계획이 없었는데요, 저한테 (가격을) 제시해 봐요.
How do leaders make the right decisions?
지도자들은 어떻게 올바른 결정을 내릴까?
How much profit does your handmade business really make?
여러분의 수제(手製)사업은 실제로 얼마나 이익을 거둘까요?(수익을 거두는 주어가 사람이 아닌 것을 주목하자.)
I tried to make room in my wardrobe for my cousin's clothes.
내 사촌 옷 때문에 내 옷장에 공간을 만들려고 했다.
We have made vast changes to the natural world.
우리는 자연세계에 크나큰 변화를 일으켜 왔다.
Can't you make an exception just this once?
이번 한 번만 예외로 처리해 주시면 안 될까요?
He made a point of spending Saturdays with his children.
그는 토요일마다 애들과 함께 보내기로 확실히 입장을 밝혔다.('입장을 밝혔다'라는 표현이 좀 어색하면 '확실히 말했다'로 의역하자)
이 외에도 많은 표현들이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누차 강조하지만, 여기 있는 표현만 잘 활용해도 반은 성공이다. 더 많은 표현들을 익히고 싶으면 아래의 사이트로 들어가 보자.
참고 웹페이지 : englishstudypage.com/vocabulary/collocations-with-make-in-english-2
어설픈 영어에서 탈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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