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6. 15:05ㆍ슬기로운 주식인/주맹(株盲) 탈출
안정적인 투자 스타일 vs 조금 위험한 투자 스타일
필자의 투자 스타일은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을 기사 검색, 회사 홈페이지 방문, 회사 공시 등을 통해 발굴 한후 관심 목록에 저장해 두고 계속 지켜보다가 특정 이슈가 뜨면 매수해서 1-2달 길게는 2-3달 정도 보유, 적정 주가에 매도하는 방식이다. 왜 이런 투자 방식을 선택했냐면 필자의 본업 때문에 여느 데이트레이더처럼 특정 시간에 그래프를 집중적으로 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직 실력이 되지 않아 도전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가 주식 투자 초보 시절 데이 트레이딩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긴 하다. 그때는 '초보자의 운'이 있었던 건지 하루에도 몇 종목을 사고팔고 해서 최대 20%씩 수익을 올리곤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제 실력이 아닌었던지라 고점에 물려서 애를 먹었던 경험을 겪고서는 '내가 도전할 분야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어느 순간부터 단타는 포기하고 필자만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이제는 주식 투자 입문 4년 차에 접어들면서 필자의 투자스타일로만 승률(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승률이란 선택한 종목 중 수익을 내고 매도한 종목의 비율을 말한다)은 80% 정도, 그러니 10 종목을 선택하면 그중 8개 종목은 수익은 냈다는 거다. 결과적으로 4년 동안 총수익은 원금대비 90%이니 연평균 수익률이 20%이상은 되는 셈이다. 돌이켜 보면 운도 많이 따른 것 같은데, 그래도 대부분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자부한다.
조금씩 투자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해서 지난 4월 중순경부터 다시 단타를 도전해 봤다. 초짜 시절과는 다르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대로 수익률이 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게 필자의 실력인지 운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어느 정도 데이터와 필자만의 기준을 갖고 투자에 임한다는 거다.
필자의 단타 스타일은 나름의 철칙이 있다. 이건 누구에게 다 적용되게 아니라 필자만의 방식이다.
첫째, 환기나 관리종목은 절대 피한다. 단타의 절대 고수들은 이런 종목 저런 종목 가리지 않는다지만 필자는 아직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어서 절대 선택하지 않는다.
둘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묶인 테마주는 절대 피한다. 특히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정치인 누구누구의 학교 동기라는 이유로, 같은 문중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종목들은 해당 회사마다 공시를 통해 밝히고 있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다.
셋째, 단타의 비중을 전체 투자 금액의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단타에서 노리는 종목은 주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종목이다. 혹시나 물리는 경우를 대비해서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는다. 그래야만 그 종목에서 크게 손절하더라도 안정적인 투자로 얻은 다른 종목에서 난 수익으로 어느 정도 그 손실을 상쇄시킬 수 있다.
넷째, 한번 정한 종목에 한꺼번에 돈을 다 넣지 않고 시간 간격을 두고 분할 매수한다. 이 방식이 꽤나 좋은 결과를 주고 단타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단타도 실력이고, 잘하면 필자의 투자 스타일로 버는 수익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이제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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