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9. 16:33ㆍ슬기로운 주식인/사맹(社盲)탈출
왜 사람들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그래프에만 집중할까?
필자의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단타하는 사람들은 '일봉', '분봉', '거래량' 위주로 종목을 보는거 같다. 또, '전일대비 등락율 상위 종목'에 관심을 갖고, '실시간 종목 조회 순위'와 '거래량 급증 종목'에 더 집중해서 보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종목들은 돈이 모이는 곳이라 단기적으로 돈을 빼 먹을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거다. 세상엔 어떤 투자 스타일이라도 좋으냐, 나쁘냐라고 선입관을 가지고 판단하면 안된다. 아무리 주식을 오래한 사람이라도 '그건 위험해', '그건 초짜나 하는 짓이야'라고 비방해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방법으로던,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가 관건인거다.
돈이 몰리는 쪽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한거다. 필자 또한 앞서 언급한 항목들을 자주 본다. 그런 정보들을 잘 조합하고 분석해서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주식하는 오래 했다는 사람치고 단기적으로 그렇게 돈 벌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 초보자들은 저런 정보를 접하더라도 그 종목이 과연 어디가 고점이고, 어디가 저점인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이미 한발 늦은 상태에 들어가서 손절을 보기 일쑤가 된다. 너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초짜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언제까지 공부해서 언제 돈을 버냐 이 말이다. 여기에 대한 답은 필자는 아직 'No comment'다. 필자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답을 할 수가 없다. 모르긴 몰라도 주식 전문가들조차도 명쾌하게 답을 할 수 없으리라. 다만, 필자는 '시간'과 '인내'가 답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있다. 어느 주식 고수가 말했 듯 '돈이 안되는 시간'을 '잘 견디는' 수밖에 없는...
'연봉', '일봉', '거래량'을 연동시켜 답을 찾자.
'연봉'이라고 하면 일년 단위로 그래프를 보여 주는 거고, '일봉'은 하루 하루 그래프를 보여주는 거다. '거래량'은 당연히 얼마나 거래를 했느냐를 보여주는 거겠지. 필자가 '연봉'을 보는 이유는 이 회사가 '얼마나 오래된 기업'이냐와 한때 '잘 나간 적'이 있느냐를 보기 위함이다. 한 때 잘 나가던 기업은 다 이유가 있다. '일봉'을 연동해서 보는 이유는 최근에 얼마나 '회복 가능성'이 있냐를 보기 위함이다.
위 그래프는 'OCI'와 '삼성전자'의 일년 단위로 보는 '연봉'이다. 위 그래프만 봤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우측에 있는 그래프가 매년 눈에 띌 정도의 힘 있는 성장세가 있기 때문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팔자는 좌측에 더 관심이 간다.
이번에는 이 두 기업의 최근 2-3년간 일봉과 거래량을 보자,
OCI는 바닥을 치고 꾸준히 상승하다가 최근 가파른 상승을 하고 있고, 삼성전자야 말할 것도 없이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고, 마찬가지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거래량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OCI는 최근 1년간 거래량이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재쳐 두고라도 OCI가 과연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가, 또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준이 필자는 바로 '재무제표'와 '이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재정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그것을 잘 받쳐 줄 '호재'가 있냐 없냐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OCI는 최근에 여러가지 호재로 힘을 받고 있다. 그 호재에 관해서는 독자분들께서 직접 뉴스를 검색해 보시길 바란다.
OCI의 연봉을 보면 알다시피, 한 때 65만원대를 호가했던 가던 종목이다. 물론 10년전 이야기지만, 한때 엄청 잘 나갔다는 거다. 지금은 몇가지 이유로 적자가 쌓여 있지만,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몇 가지 더 보는 항목들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논하고 싶다.
미래의 주가는 아무도 감히 예단을 못한다. '적정 주가'니, '저평가주'니 하는데, 사실 실전에 들어오면 무용지물이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케인즈의 말을 동의하자면, 투자는 '동물적인 본능(Animal sprit)'이라는 비이성적 선택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반드시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셀 수 조차 없이 나오는 여러가지 기법과 지표들, 초보자가 다 알 수도 없거니와 자신의 상황과 실전에서 잘 들어 맞지도 않는다. 주식 부자들의 지금의 쌓은 부(富)는 아마도, 아무 것도 모르던 풋내기 시절, 동물적 본능으로, 그야말로 자신이 선택한 종목에 과감히 돈을 '툭' 던지는 결단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투자를 한자로 보면 던질 투(投), 재물 자(資) 아니던가.
자신이 선택한 종목이 오를지 안 오를지 감히 예측 하지는 못할지라도, 분명한건, 자신의 판단만으로 직접 돈을 던져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자신만의 경험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 말에만 의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런 사람은 성장 가능성이 없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주식 초보자라면 어떤 방법으로던 마음에 드는 종목을 골라 얼마가 됐던 돈을 일단 던져 놓은 후 꾸준히 지켜 보고,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조금씩 차근 차근 배워 간다는 마음을 가지는 건 어떨까? 그러면 언젠가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가 당신 앞에 떡하니 나타나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오늘도 짧은 지식 한번 펼쳐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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